중국 수입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의 하루

 

2021년 2월이면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이 다가와요. 

처음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고, 중국 수입을 시작하던 해에는 춘절이 다가와도 코앞으로 닥칠 위기도 모른 채, 춘절 연휴를 맞이했었지요. 

하지만, 그 해의 혹독한 경험을 토대로 이제는 춘절이 다가오면 한달 전부터 미리 사입 준비를 시작해요. 

재고 조사 

 

사입을 하려면 먼저 각 제품의 재고를 조사해요.  

오늘 아침부터 재고를 조사하며,  상품의 안부 인사를 전해봐요. 

순환이 매우 좋은 상품도 있고, 아직 재고가 많이 남아서 춘절기간은 끄덕없는 가슴 아픈 상품도 있지요. 

중국 춘절은 2월11일 17일까지 약 7일간 쉬는 기간이에요.  

2월11일이면 2월초까지 주문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실테지만, 그렇게 계산하면 대참사가 펼쳐질 수도 있어요.

대부분 중국 공장들은 빠르면 12월말, 보통은 1월초순이면 주요 거래처에서 춘절 대비의 주문을 받아요.

이 때, 주요 거래처들은 춘절 이후 정상적인 생산이 가능할 때까지 기간을 계산하면 약 2달치의 재고를 주문해요.

그러면 1월 말~2월초에는 주요 거래처의 2달치 이상의 주문을 열심히 생산해내는 기간이에요. 

그러니 재고를 조사하고, 주문을 넣을 때는 2달 정도의 판매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주문량으로 체크해야 해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변수 

 

2020년 작년 춘절 기간은 애간장이 타는 기간이지도 했지요.

너무나 생경했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기약없던 공장 클로징. 

주요 거래처인 광저우, 심천, 동관에서는 광동성 사람만 공장 출입이 가능하다는 규정도 있어서 광동성 외 타지 성에서 온 직원이 많이 채용된 공장인 경우에는 근무할 수 있는 직원도 없고, 부자재 시장이 문을 열지 않아 약속된 납품일의 2~3배가 더 넘게 소요되기도 했지요.  악몽같던 작년의 기억이 떠올라 2달 반 치의 넉넉한 재고를 확보하기로 하고 주문을 넣었어요.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 화재 

 

지난해 10월 한국 최대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의 화재로 인해 택배박스의 수급이 매우 어려운 상태에요.

마스크 사재기의 대란이 왔던 것처럼 지금 온라인 판매자들은 너도나도 택배박스 사재기 열풍이에요.

처음 이 사태를 맞이했을 때는 2~3개월이면 해결 될거라 믿고 있었어요. 그런데 하루하루 눈에 띄게 없어지는 택배박스를 바라보며 오늘은 중국 택배박스 생산 업체를 기웃기웃 거리는 나를 발견했지요.

1개당 단가를 정할 때에는  상품 원가, 관부가세, 국제물류비를 고려해야해요. 

국제물류비가 얼마나 나올 것인가에 따라 원가가 좌지우지 되는 제품이지요. 

이럴 경우 LCL 보다는 FCL에 비중을 두고 고려해야 상품 수익을 지키는 길이에요. 

 

예상에 없던 박스 수입까지 생각하니 오늘 하루도 걱정, 근심으로 가득찬 쇼핑몰 운영이 하루네요.